서울우유, 저지방 우유 등 제품 종류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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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우유 시장이 축소되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서울우유는 브랜드 경쟁력 상승을 이끌어냈다. 제품 가격 인상, 모기업 브랜드 위기 등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유 산업의 201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72점으로 전년 대비 2점이 상승했다.

서울우유가 75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맛있는 우유 GT는 71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했고, 3위인 매일우유는 69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점차 축소되고 있는 우유 시장에 대응해 저지방 우유, 프리미엄 우유 등 상품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고객에게 긍정적 이미지 전파를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브랜드 이미지가 2점 상승했고, 인지도와 관계구축 등의 요인에서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2위 브랜드인 맛있는 우유 GT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에 큰 영향 없이 상승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결과는 브랜드 위기관리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가격할인 행사, 원플러스원 행사 등 자체 판매율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이익률은 하락했지만 판매량에서는 떨어지지 않게 잘 대처해 경쟁력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전년 대비 정체로 나타났다. 매일우유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4점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브랜드 이미지의 정체, 관계구축 및 충성도의 소폭 상승 등 경쟁 브랜드의 브랜드 경쟁력에 비해서는 내실 있는 상승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유 소비위축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저지방 우유의 성장, 유기농, 고급 우유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산업을 구성하는 브랜드들 역시 다양한 카테고리 내의 색다른 컨셉트로 무장한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의 브랜드 경쟁력은 주사용 고객 및 비주사용 고객의 고른 평가 상승으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맛있는 우유 GT 또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이뤄낸다면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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