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주민들과 아쉬운 작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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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목포】낙도 어린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쳐 전국「스포츠」소년대회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하게 해「섬 개구리 만세」를 부르게 했던 전남 신안군 안주면 사치도 안좌중앙국교 사치분교의 부부교사 권갑윤(31), 김선희(29)씨가 광주로 전보 발령됐다.
지난달 16일 광주 남 국민학교로 발령을 받은 부인 김씨는 학생들의 아쉬운 작별 속에 지난 2일 부임지인 광주로 떠났다.
역시 광주교육청 관내로 발령 받았던 남편 권씨는 부부가 함께 떠나기가 아쉬워 1차 발령순위를 포기, 오는 3월까지 남아 일을 본 뒤 광주로 떠나기로 했다.
김 교사가 지난 2일 사치 도를 떠날 때 전송 나온 3백여 도민들은『부부교사가 5년 동안 이룩한 업적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석별의 아쉬움으로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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