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병서 불순물을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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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염혈액 연쇄 피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는 15일 하오 수혈도중 3건의 부작용 사고를 낸 서울적십자병원 일반외과 의사 성갑제씨와 산부인과의사 박근식씨, 정형외과의사 심웅석씨 등 3명을 소환, 수혈경위 및 사고경위를 들었다.
검찰은 또 채혈용기 「메이커」인 동한양행의 관리약사 연경자씨와 적십자 중앙혈액원 간호과장 박연옥씨, 검사과장 김경희씨 등도 추가로 소환, 용기제조 및 납품경위와 검정검수 절차 등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l5일 하오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동한양행이 납품한 채혈병 속에 든 ACD약 속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이물질이 들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감정결과 종류미상의 세균도 들어있다는 1차 통보에 따라 동한양행 대표 김찬두씨(수배중)와 관리담당상무 홍관효씨, 관리약사 연경자씨 등 3명을 약사법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처벌 할 것 등을 검토중이다.
검찰조사에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피를 수혈해도 부적합 교차반응에 따를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도 그런 경우인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며 중앙혈액원 관계자들은 동한양행으로부터 연4만개의 채혈병을 납품 받고 있으나 불량품이 자주 발견되곤 해 지난 연말에도 약3천개의 채혈병 중 10%가량을 반품한 사실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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