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명문 낮아지고 지방대는 높아져 전기대학 입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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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사립 명문대학 지원자가 차차 줄어드는 반면 지방대학 지원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또 학문 분야별로는 인문사회계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경쟁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비교적 높았던 이공계가 낮아진 대신 상경계가 높아졌다.
지난7, 8일로 원서를 마감한 전기대학의 75학년도 신입생 지원결과를 보면 서울의 명문대학 중 서울대와 이대·숙대를 제외한 연세대·고려대·중앙대·건국대 등은 지윈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지방의 5개 국립대중 충남대의 지원율은 지난해와 같으나 부산대· 경북대·전남대·전북대의 지원율은 모두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제도가 개혁된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지방대 지원 증가 경향은 ▲대입 예비고사의 복수지원으로 대학지원이 2개시·도로 제한됐고 ▲일부대학의 계열별 모집으로 대학선택에 신중을 기하며 ▲물가고에 무거운 학비부담 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와는 달리 이공계가 줄어든 것은 학생들의 안전위주 지원과 인문·사회계에 비해 실험 실습비 등 학비 부담이 무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최고 경쟁율을 보인 학과는 계열을 보면 고려대는 신문방송학과의 9대1, 연세대는 응용통계학과의 4·9대1, 중앙대는 공예과의 9대1, 건국대는 의상학과의 6·3대1, 이대는 도예과의 4·1대1, 숙대는 산업미술과의 4대1이다.
한편 서강대와 수도여사대는 9일 하오에, 서울여대는 오는 13일에 원서를 마감한다. (지원상황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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