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걸친 해골 모피 코트는 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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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9월 초 가수 지드래곤(빅뱅 리더)이 발표한 ‘삐딱하게’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입은 해골 무늬 모피 코트는 얼마일까. 옷을 만든 이는 패션 디자이너 서혜인(27·사진)씨. 서씨는 “재료비만 따지면 100만원 정도인데 판매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서 값을 매기긴 힘들다”고 밝혔다.

 서씨는 유명 패션학교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대학원 과정 학생이다. 지난해 6월 학부과정 졸업 작품으로 만든 옷이 지드래곤 뮤직비디오에 쓰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혜인 서 컬렉션’에서도 해골 무늬를 소재로 한 패션을 선보이며 ‘지드래곤 코트 디자이너’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지드래곤이 입었던 옷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선 ‘1000만원대 코트’로 잘못 알려져 있다.

지드래곤 ‘삐딱하게’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입은 해골 무늬 모피 코트.

 서씨는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영국 런던에서 연락이 왔다. 지드래곤 의상 담당자가 졸업작품전 사진을 보고 고른 것이다. 살고 있는 벨기에에서 직접 옷을 갖고 런던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모피는 학생 디자이너가 쓰기에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동물 보호와 관련해 사회적 논란도 많아 인조 모피로 옷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영국문화원·영국패션협회가 신진 디자이너에게 주는 ‘2014 최고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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