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북미 직영매장 대폭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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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가 유럽과 북미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대폭 늘린다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은 유럽에서 올해 안에 최소 75개 매장을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6년간 유럽에 개설된 삼성 매장이 31개에 불과했다. 캐나다에서도 대형 소매 체인인 베스트바이와 퓨처숍 매장 안에 총 90개의 전용 매장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은 미국 내 베스트바이 1400곳에 매장을 낸 바 있다. 전 세계에서 420개의 애플 스토어를 직접 디자인하고 운영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애플에 맞서 ‘삼성숍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WSJ는 삼성이 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소매 매장 늘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지난해 12월 애플의 수석 매장 디자이너인 팀 거젤을 소매 부문 총괄매니저(부사장)로 영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날 삼성이 이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타이젠OS가 탑재된 갤럭시기어 후속작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연합해 만든 OS로 삼성이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의 하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3와 함께 출시된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에는 구글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됐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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