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쾅! 연이틀 홈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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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킹'의 명예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이승엽(지바 롯데 머린스.사진)이 또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포.

이승엽은 6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원정경기 5회 초 1사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인 시바자키 카즈히로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전날 세이부를 상대로 6개월여 만에 홈런 맛을 봤던 이승엽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범경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시즌 개막(1일)을 2군에서 맞았던 수모도 씻었다.

이날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4-3으로 앞선 3회 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1타점 적시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5회 말 찾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은 볼카운트를 2-3까지 끌고 간 끝에 시바자키의 몸쪽 높은 공을 맞춰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자 세이부는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기도 했다.

9회 초 1사 주자 1.3루에서 내야땅볼로 1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이날 하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도 0.333(12타수 4안타)에서 0.353(17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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