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안정훼손행위 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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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국무총리는 23일 『내년에는 안정을 훼손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효과적으로 강력한 안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 있은 평가교수 및 보조원 전체회의에서 즉석훈시를 통해 『내년에는 경제문제뿐 아니라 많은 사회적인 어려움이 가로놓여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자유에는 제한이 있을 수 없다든가, 인권은 천부적이라고 주장하는 소리는 정치인이나 이상주의자들의 말일뿐이지 24시간 문단 없는 위험에 처해있는 우리에게는 부득이 긴장된 생활을 하기 위해 무제한의 자유는 허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자기가 처해있는 분수에 따라 자유는 제한되는 것이지 어떻게 제한이 없겠는가』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일부 종교인·학생·정치인이 모두 자기의 선을 넘어서 있다』고 지적, 『각자의 선을 넘어설 때 세상이 시끄러워지고 이성을 갖고있는 사람도 감정화 하므로 모두 자기의 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문제는 학교에 있다』면서 『내일을 위해 조용히 사회를 보면서 선택적인 내일에 대비하는 것이 학생의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정부를 적대시하는 일부의 행동은 우리의 참된 적이 무엇인지를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투쟁하고 있는 데서 나온 것 같으나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므로 국민은 정부에 협력함으로써 자신의 떳떳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밝히고 『사계의 전문가들이 나라를 잘 꾸려나가자고 지식으로 돕고 협력하는 자세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를 일제시대의 어용교수 같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는 적이 될 수 없으며 정부를 돕는 교수를 어용교수로 보는 것은 전도된 옳지 못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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