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기행」비난을 반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마르티니크」도의 미·불 정상회담에 참석한 「지스카르」대통령을 따라온 「지스카르」여사는 「파리」의 한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번 「르·몽드」지가 「권력의 고독한 집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남편의 기행(?)을 비난한데 대해 『그것은 너무나 엄청난 오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안·에몬·지스카르」여사는 『나도 보통 주부들처럼 경호원 없이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갈 때도 있고 여유만 있다면 극장에도 가고싶다』고 말하면서 『우리 가족의 이 같은 사생활을 국민들이 그릇 판단한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다. 나는 대통령도 한 가족의 가장으로 가족들을 만나거나 함께 식사하러 올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 「르·몽드」지가 「지스카르」의 잦은 행방불명을 보도한 것은 대통령이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시민과 똑같은 사생활을 하려했기 때문. 그는 호위 없이 노동자의 식당에 가족과 함께 나타나 싸구려 식사를 하고 지난번 「랑브이에」성에서 「브레즈네프」와 회담했을 때는 직접 「헬」기를 조종하기도 했다. 【파리=주섭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