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이탈리아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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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 대통령의 그림자처럼 곁에서 보좌해오다 14년만에 외교근무를 하게 된 조상호 대사는 그만큼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
외교관직은 처음이지만 박 대통령이 최고회담의장 시절부터 수석의전비서관을 맡아왔기 때문에 외교문제에는 일가견을 가질 정도의 전문지식과 능력이 있다는 주위의 평.
외국 원수와의 정상회담 등 박 대통령이 접견하는 모든 외국 인사들과의 대화를 통역해온 주 대사의 영어실력은 널리 인정되어 왔고 특히 「프로터콜」(의전)에는 「베테랑」.
61년 내각사무처장 비서관으로 있다가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성실·과묵한 성격과 의전비서관이란 직무 때문에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이번 대사전출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건국 1등대십자훈장, 수교훈장 흥인장 등 국내외에서 받은 수훈으로도 그의 성실성과 능력을 알 수 있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당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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