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어깨가 뻐근할 땐 갈근탕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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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현대인에게는 자신만이 고통이나 괴로움을 겪고 있는 병증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합 검사나 진단에도 잘 나타나지도 않으면서 계속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한방에서는 증상이나 증후에 따라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진찰시에 맥을 짚어 보아 나타나는 원인 증상과 환자의 호소 중에 중요한 증상을 참고해서 무슨 탕증인 병이라고 할 때가 있다.
현대인중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어서 갈근탕을 사용해야 할 사람이 많다.
맥이 부긴하다. 특히 목·어깨가 뻣뻣하고 뻐근하면서 자구 결린다. 또 열이 나면서 머리가 멍하면서 아프다, 코가 자구 막히는 데다 악한이 있어서 으쓱 으쓱 춥고 떨린다거나 땀은 나지 않는데 감기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매일 오후가 되면 더한 것 같은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찬바람이 싫어진다. 찬바람이 품안으로 스며들면서 뼛속까지 쑤시는 불쾌감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땐 흔히 「사우나」 목욕탕에서 땀을 빼기도 하고 이발소에 가서는 목덜미·어깨를 주므르라고 하기도 하고 안마를 하거나 뒤통수를 툭툭 쳐서 근육 신경 혈관 등의 긴장을 풀어 주려고 노력하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한증탕에서 높은 온도로 땀을 빼서 고쳐 보려는 부인이나 여성도 많다.
그 당시 잠깐 동안은 기분이 상쾌한데 몇 시간도 안 지나서 다시 목·어깨가 뻐근하고 저리면서 결려 온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어서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는 갈근탕을 찻물처럼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갈근탕은 『상한론』에 나온 처방인데 그 내용은 갈근 8g·대추4g·마황4g·계지3g·작약3g·감초2g·생강1g 등이 한 첩이다. 【임덕성<한의사 협회 공보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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