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29일로이터합동】김동조 외무장관은 29일 한국문제 토의를 재개한 「유엔」총회 제1위원회(정치)에서 북괴가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계속 거부한다면 「유엔」은 한국만이라도 단독으로 가입케 하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인구 3천5백만의 대한민국이 이 세계기구에 가입할 정당한 권리가 한반도 총인구의 3분의1도 못되는 북괴의 반대로 거부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북괴가 현시점에서 「유엔」에 가입할 수 없다면 『보편성의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단독이라도 「유엔」에 가입되어야 마땅하다고 선언했다.
한국의 단독가입이 남북분단을 영구화시킬 것이라는 북괴 주장을 일축한 김 장관은 한국이 이미 가입한 수개 「유엔」 산하 기관에 북괴가 뒤따라 가입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또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대화가 시작된지 약1년이 지난 1973년 8월 북괴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이 대화는 작년의 「유엔」총회 결의에 순응, 『전제조건 없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장관은 「유엔」기치 하의 전 주한외군 철수에 대한 북괴 및 그 맹방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그러한 요구는 오직 한국에서의 「유엔」의 역할을 저해하고 따라서 대한민국의 안보구조에 중대한 파탄을 초래할 것이며 결국에는 『극동의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유엔」군 사령부는 실효 있는 후속 조처가 취해지기까지는 해체될 수 없으며 계속 막중한 기능을 계속해야 한다고 선언, 한국 우방들이 발의한 결의안을 지지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