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결혼 파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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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옥중 결혼했던 재일동포 김희노씨(47)가 부인 김문자씨(36)와 이혼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지난 68년12월20일 한국인을 멸시하는 두 일본인을 쏴 죽이고 종신형을 살고있는 김희노씨는 지난 71년10월5일 사진과 편지만으로 결혼했었다.
김문자씨는 지난해 7월24일 일본으로 건너가 시어머니 박득숙씨(66)와 함께 살다 지난 2월24일 여권기간 만료로 귀국 후 파경설이 나돌았는데 김씨는 귀국 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20만원짜리 전세방을 얻어 혼자 쓰다가 충남의 원불교 수양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혼은 금전 문제와 성격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희노씨측 주장에 따르면 부인 김씨는 시집에 와 있는 동안 결혼 생활을 계속할 의사가 없었으며 그동안 시집으로부터 1백50만「엥」을 한국으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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