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두 척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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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지난 8월 27일 어청도 근해로 복어잡이 나갔던 제 3 송영호(19t·선장 강고춘택·54)는 50일이 지난 8일까지도 귀항하지 않고 있다.
이 배에는 선원 9명이 타고 있는데 귀항 예정일이 지난 9월15일인데 지난 10월5일 『곧 귀항한다는 마지막 타전을 보내온 뒤 소식마저 없다는 것.
또 40일 전인 지난 9월27일 선원 10명을 태우고 소흑산도 근해로 갈치잡이를 나갔던 제1영일호(28t·선장 이창순)도 아직 귀항하지 않고 있다.
「피지」 해안경비대가 「컴퓨터」로 사고일로 예상되는 지난 달 26일부터의 풍향, 풍속, 조류, 배의 방향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 표류지검을 ①남위17도, 동경1백72도 ②남위16도, 동경1백74도 ③남위18도15분, 동경1백75도3분 ④남위19도5분, 동경1백75도4분 등 4곳으로 추정, 선체 발견 해역으로부터 3백80∼1백5「마일」일대 해역과 「피지」항 북방근해 도서지방을 집중 수색중이다.
현지구조반은 그동안 전세비행기 1대, 특수 항공 수색장비를 갖춘 「뉴질랜드」공군기 「오리언」기 1대, 원양어선 6척 등을 동원, 수색한 결과 현재까지 해상에서 선원들에 대한 아무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조난선원들은 「피지」섬 근해 무인도 등에 상륙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김흥중 「사모아」사업소장이 「피지」 섬에서. 남해213호 선장을 만난 결과 남해 251호는 선원 침실, 기관 부속실, 선장실, 취사장 등과 통신용 발전기 등이 전소됐고 기관실은 약간의 화기를 받았다고 한다.
기관실 바닥에는 바닷물이 50∼70㎝ 높이로 침수돼있고 갑판 위에는 「플라스틱」 약병이 그대로 남아 있어 퇴선이 조급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구조반은 8일 「피지」 섬 「난디」공항에 수색 구조본부를 설치하고 최신 장비를 갖춘 「뉴질랜드」 공군의 협조를 얻어 수색 선박과 직접 무선 연락을 하는 등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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