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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단소해도 부부생활에 지장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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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흔히들 남성의「심벌」의 크기가 성생활의 만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남자들은 본래 자기의 거근을 과시하려는 본능을 지닌 듯 싶다. 거근이어야 남성의 구실을 다할 수 있다는 뜻이렷다.
이와 같은 거근이망욕이 어처구니없게도 심각한 피해자를 낳는 경우가 흔하다.
남자들 사회에는 의외로 소근비애나 열등감으로 정신건강을 해치는 남자가 많다. 심지어는 소근비애가 지나쳐 정신병으로 이행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남성의「심벌」이 크건 작건 성생활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거근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곤 한다.
고대「로마」에서는 남성의「심벌」을 칼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여성의 탄력있는 그 부분은「치즈」에 비유된다.
이러한 옛사람들의 비유를 음미해 보면 거근이망욕이나 소근비애감은 단순한 망상의 소산일 뿐이다.「치즈」를 자르는 데 관우의 청룡도를 휘두를 필요야 없지 않겠는가.
「섹스」학자로 세계적인「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는「킨제이」도 남성「심벌」의 크기와 성생활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다음과 같은 실험을 통해 입증해 보이고 있다.
다섯 의사의 손으로 9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기부위의 성적 예민도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98%에서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클리토리스」(음핵)의 최고민감도를 나타냈고 다음으로 항문과 질 사이의 회음부·소음순, 그리고 질의 입구 순으로 민감도가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질벽은 거의 아무도 성적인 민감도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따라서 질은 단순히 생식을 위해서 필요불가결 할 뿐 성감에는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긴제이」는 결론짓는다.
의학적으로는 자기 가운데 손가락(중지)의 크기 정도만 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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