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곧「대만 결의안」폐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22일 동양】「포드」미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정상화 추세에 따라 지난 1955년 미 의회가 대만의 김문도와 마조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다짐했던 이른바 대만 결의안을 곧 폐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결의안의 폐기는 9억8천1백만「달러」의 75회계연도 국무성 세출법안에 첨부되어 있는데「포드」대통령은 오는 29일 이전에 이 법안을 승인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대만 결의안을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백악관과 국무성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문도와 마조도가 중공의 공격을 받고 있던 지난 55년1월29일에 통과된 축제 결의안이 폐기됨으로써 미·대만 상호 방위조약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워싱턴」의 대만 외교관들은 말했다.
미국은 지난 72년「닉슨」대통령의 중공 방문 등 대중공 관계 정상화 추진으로 대만 결의안을 사실상 전시대의 유물로 전락시켰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