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98호 고분에서 금제고배를 비롯한 순금제품이 한목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발굴단은 황남동 98호분의 발굴을 시작한지 4백65일만인 16일 유물층에서 금제고배와 금제둔 (사발), 금제 태환귀고리 1쌍, 금제 고판(허리띠 고리) 2점과 용도를 알 수 없는 금제 ???? 2벌 등 많은 유물을 들어내고 있다.
유물층은 봉토 정상에서 22.3m, 지상 70cm에 해당된다.
고배는 작년 발굴한 천마총 (155호분)의 것이 청동제었던데 비해 이번엔 순금제란, 점에서 발굴단을 한층 놀라게했다.
그 높이는 10cm이며 구경도 10cm다.
구록부에 영락을 달고 배족에 많은 방행구멍이 2단으로 5개씩 뚜렷하다.
무게 1백69g (45돈쭝).
금제완은 목관 동편의 고배곁에서 노출됐고 그 옆에 과판 2개가 드러났다.
과판의 금질은 연약한 편이고 당초문을 투조, 경주지방에서 흔히 출토되는 양식이다.
수식은 사슬모양으로 연결한 긴 금줄에 원형영락이 무수히 달리고 끝에 삼섭형 금판을 달아 장신구의 일종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그밖에 쇠솔 1개(구경 35cm) 철봉칠기파편 마구류 등이 출토됐다.
김정기 발굴단장은 이 98호고분에서 천마총보다 훨씬 화려한 부장물이 출토될 것이 예상된다고말했다.
그러나 내부 습기가 많아 유물도 부식도가 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