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외무부에 관측 구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동조 장관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외무부가 2일 갑자기 바쁘게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노신영 차관은 상오 10시부터 35분간 참사관을 대동한「스나이더」미 대사와 만난 뒤 김종필 총리를 따라 청와대로가 박정희 대통령과 김 총리 요담에 배석하고 하오 6시까지 청와대 관계 장관회의에도 참석.
허 차관은 차관 실로 돌아오자「뉴요크」에 있는 김 장관에게 국제전화. 이에 앞서 김정태 차관보도 김 외무를 수행중인 이상옥 미주국장에게 전보를 쳤고 따로 미주 1과 에서는 주미대사관에 타전.
노 차관은『「스나이더」대사와 요담한 것은 청와대 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김 장관에게는 전화로 미국무성 관리들과 가진 일련의 접촉 내용을 알아보았다』고 했고 두 차례 전보는 미국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고하라는 것과「포드」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정확하게 알아보내라는 훈령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움직임으로 보아「포드」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간에 모종 문제가 얘기되고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