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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석존 학술강연 김두헌박사 강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공자탄강 2525년 추기석전기념 학술강연회가 지난 23일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려 김두헌 박사 (건국대 명예교수)는「현대인의 윤리관」을 강연했다.
다음은 강연의 요약이다.
민주혁명·산업혁명·기술혁명을 기초로 한 근대의 서양문화는 우리나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이조말 개화사상을 시발로 한 근대문화는 일제치하와 8·15이후 4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꾸준히 들어왔지만 격심한 사회변경의 환호와 비탄속에서 국민윤리는 혼란하기만 했다.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건설과 발전을이룩했지만 그 이면에는부정과 부패, 사치와 방종, 기와 음모, 밀수와 강력범 등이 또한 심각하게 도사리고 있었다.
이것은 금력과 권력의 편중이 요인이었으며 상탁하부정이라는 문제였다.
이제 우리는 올바른 윤리관의 확립이 요망된다.
첫째 윤리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제반 문화와의 관련성을 제시해야겠다.
정치·경제·법룔·예술·기술 등의 발전을 기하는 중에 도의를 숭상 해야한다.
둘째 국제정세를 신중히 관찰해야 한다.
동서의 냉전, 선진국과 후진국의 관계, 한반도 주변의 동향,「유엔」과의 협조, 공산권의 동향 등을 중시해야 한다.
세째 윤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아울러 보아야 하겠다.
예컨대 민주주의는 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나 나라에 따라서 다름이 있고 유형도 다양하게 되어 있다.
네째 외래의 문화와 사상을 영합하는데 신중을 요한다.
우리 민족 국가의 주체성을 갖추어 가지고 시비곡직의 판단을 분명히 해야겠다.
이러한 몇가지에 유의하면서 현대의 윤리를 정립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올바른 가치관에 있다.
가치관을 판단하는데는 영속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 정신적 욕구의 충족과 육감적 욕구의충족, 본질적인 것과 방편적인 것, 공익적인 것과 사리적인 것 등을 분명히 구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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