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생산 실적 부진한 농가 대문에 경고장 붙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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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안】천안시는 지난10일께부터 퇴비생산이 부진한 농가의 대문에 「74년도 김장용 채소 비료의 공급을 유보 또는 감량 조치한다」는 내용의 붉은색 글씨로 인쇄된 적색 경고장을 붙였다.
천안시 유량동 교전마을 김모씨(42·남)는 경지면적0·4ha에 퇴비4망을 20일까지 증산하도록 되어있는데 지난16일 확인반이 나왔을때 겨우 2t밖에 확보하지 못해 붉은색 「잉크」로 인쇄된 경고장이 대문에 붙여졌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요즘 농촌의 일손이 부족하고 논 거름용 퇴비는 겨울철에 나오는 짚 등으로 퇴비를 확보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죄지은 사람에게 벌주는 것처럼 붉은 딱지를 붙이는 처사는 못마땅하다』고 반발하고있다.
한편 천안시는 퇴비증산 목표량이 도내 다른 시·군보다 뒤지자 시내농가3천6백19가구가운데 경지면적에 비례하여 반당(3백평)에 퇴비1천4백㎏씩을 확보치 못한 농가에 독려를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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