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가족의 한국 적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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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전라북도 정읍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이국적인 가족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정희라(45·사진)씨가 독일 사위 프랑크와 두 아이를 데리고 독일에서 날아온 것이다. 독일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두고 프랑크 가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무릎을 다친 어머니 이복남(85) 여사 때문이다.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프랑크 가족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이야기를 보여준다. 고장 난 무릎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일하는 이씨와 시골집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사위 프랑크, 한국에 오자마자 학교를 평정한 손녀 세나(13)까지 기운 넘치는 이들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40여 년을 독일에서 살았지만 한국어가 능숙한 정씨는 정읍의 고즈넉한 풍경과 한국 인심에 흠뻑 빠졌고, 남편은 낡은 자전거에 아들을 태우고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기에 바쁘다. 특히 사물놀이부터 뮤지컬까지 영락없는 한국소녀가 된 세나도 집안의 활력소다. 이들의 즐거운 동거는 계속될 수 있을까? 방송은 11일~14일 오전 7시 50분.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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