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남북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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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테헤란=7사 공동취재반】제7회「아시아」경기대회가 1일 개막, 숙명적인 남북「스포츠」대결의 막이 올랐다. 남북「스포츠」대결의 결전장인 이곳은 서로 물러설 수 없다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써부터 벌여왔는데 현재까지 확정된 「스케줄」에 의해 첫 남북대결은 5일의 여자배구와 여자「배드민턴」으로 남북「스포츠」 결판의 숨가쁜 역사적 순간을 맞은 것이다.
15개 종목 1백78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과 14개 종목 1백62명의 북괴선수단과의 대결은 각 종목마다 불을 뿜을 것이 틀림없다.
2일 「크메르」와의 서전에 이어 북괴와 2차전을 맞게된 여자배구는 6개「팀」「풀·리그」여서 이미 예상했던 것이었으나 남북대결의 승리를 위해 만전책을 강구하고있다.
그동안 한국여자배구는「뉴델리」대회 「뮌헨·을림픽」등에서 북괴에 연패한바 있어 이번에 기필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북괴여자배구는 노쇠했으며 한국은 대폭 신진들을 기용, 노련과 패기의 대결이다.
또 6개「팀」이 「토너먼트」로 벌이는 여자「배드민턴」단체전도 여자배구와 함께 5일 북괴와 첫대결을 벌여 긴장을 주고있다.
이밖에도 여자농구도「풀·리그」에서 남북대결은 필연적이며 축구경기에서 한국은 A조, 북괴는 B조에 속해 예선「리그」성적에 따라 남북대결가능성을 주고 있으며 남자농구도 수준이 미지수인 북괴와의 격돌이 예선「리그」성적에 따라 맞붙게 될지도 모르며 여자탁구는 중공·일본 등과 함께 남북이 패권다툼에 끼여들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 같다.
개인경기에서도 체조·「복싱」·사격·「다이빙」·「펜싱」·역도·「레슬링」등에서의 대결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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