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마음은 태극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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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코엘류(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숨겨진' 축구 실력을 선보였다.

코엘류 감독은 1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박성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윤덕여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과 한 팀을 이뤄 김호곤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이상철 코치 등이 속한 팀과 친선 경기를 했다. 정회장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코엘류 감독은 단독 찬스에서 어이없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절묘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엮어내기도 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2주기(21일)를 맞아 지난 16일 입국한 정회장은 경기에 앞서 각급 대표팀 감독들과 환담을 나눴다. 정회장은 올초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김호곤 감독에게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시원하게 얘기를 해봐라"라고 운을 뗀 뒤 박성화 감독에게는 "말레이시아 4개국 대회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웠다"며 위로했다.

정회장은 또 "유럽에서는 A팀 경기가 열리기 전 대개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치른다"며 코엘류 감독에게 "유럽 내 인맥을 통해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많이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고, 코엘류 감독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회장은 무기 연기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은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라마단이 시작되기 직전인 10월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FIFA 측 분위기를 전했다.

파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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