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공 감미료 곧 제품화-미 식품의약국서 「아스팔템」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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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설탕의 가격폭등과 인공감미료의 유해성이 문제되고 있는 이때 이상적인 새로운 인공감미료가 곧 제품화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FDA(식품의약품국)가 정식으로 허가한 「아스팔템」(일반명)은 이제까지의 감미료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구조의 제품.
화학명은 「L-아스괄딜·페닐아라닌메칠에스텔」(APM), 「아미노」산인 「L-아스파라긴」산과 「페닐아라닌」의 「디펩타이드」결합체이다.
미국의 의약품 「메이커」인 「G·D·살」사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그 발견부터가 매우 흥미롭다. 「살」사 연구진이 위액분비촉진 「호르몬」인 「가스트린」의 합성연구 중 중간체인 APM가루가 바람에 날려 우연히 실험자의 입에 닿게됨으로써 APM의 대단한 감미가 발견된 것이다.
APM자체는 이미 오래 전에 합성된 것이지만 이것을 맛볼 용기있는 연구자가 없었던 셈이다. 「아미노」산 자체는 제각기 맛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는 단맛을 지니고 있는 것도 있지만 설탕의 대용품이 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아스팔템」을 만드는 2개의 「아미노」산도 각각 「아스파라긴」산은 시큼한 맛을, 그리고 「페닐아라닌」은 쓴맛을 가지고있다.
그러나 이 2개의 「아미노」산이 결합하면 놀랍게도 설탕의 1백80배에 달하는 감미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감미료로는 아직까지 설탕을 따를 것이 없겠지만 당뇨병이나 비만증 환자에겐 설탕만큼 나쁜 것도 없다.
이런 경우를 위해 인공감미료가 대용될 수 있지만 인공감미료의 발암성을 비롯한 인체에 대한 각종 유해성이 아직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점에 있어서 「아스팔템」의 안정성은 단연 으뜸이라할 수 있다. 원료자체가 인체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인데다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김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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