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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교류로 우호 다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립국이라 걱정이 앞섰으나 막상 회담 분위기나 상대방의 환대가 극진해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특사로 보름간 「네팔」·「버마」·「라오스」를 순방한 차지철 국회 내무위원장은 한국 특사를 처음 접견한 「네·윈」 「버마」 대통령과의 70분간 회담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버마」의 풍부한 미개발 자원과 우리의 기술을 합치면 상호 번영에 기여하리란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를 위해 차 특사는 경제 각료 회담을 제의했으며 「버마」 정부는 오는 10월 경제 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오스」에선 「푸마」 수상의 영도로 복장과 무장이 다른 좌우 양파의 군대가 같이 근무하면서 대연정을 이뤄 인지 평화에 공헌하는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특히 남북대화의 질이 험하고 어렵더라도 인내를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던「푸마」수상의 말에서 우리와 공통된 조국 통일에의 비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좌우 양파 각료와 동시에 교환할 수 있었던 일, 좌파인 「봉비치트」 외상이 방한 초청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우의적인 태도, 좌우 양파 군대 12명씩으로부터 경호를 받던 일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자연 조건이 불리하고 천부의 혜택이 없는데도「네팔」의 국왕과 주민들이 내일의 번영을 위한 의욕이 충일한 데 놀랐습니다.
「비렌드라」왕은 같은 「아시아」 국가로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한국에 깊은 경의와 관심을 표시하더군요.』
차 위원장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네팔」과 「라오스」에 대해 『우정으로 보살펴 줘야 할 사명감』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들이라 남북 관계에서 우리의 기본 의지가 평화임을 인식시킬 때 얘기가 통한다는 사실, 정치보다도 서로 돕고 피부와 감정으로 느끼는 경제 문화적 협력과 교류가 국가간 우호에 밑바탕이 된다는 확신을 새삼 느꼈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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