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들 해외원정「러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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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수환의 세계「타이틀」획득을 계기로 한국「프로·복서」「랭킹」선수 중 20여명이 해외원정을 계획 중에 있어 한국「프로·복서」해외원정「러쉬」를 이루고있다.
현재 해외원정중인「프로·복서」는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홍수환을 제외하고라도 한국「미들」급 2위 박형석,「주니어·라이트」급 1위 유화룡과 동급5위 이광원이 일본에 체류중이고 이밖에 약15명의 선수가 해외원정을 계획, 추진중이다.
한국「프로·복서」들에게 밀어닥친 해외원정「러쉬」는 7월 들어「피크」를 이루고있다.
이달 말께「미들」급「챔피언」임재근과「라이트」급 1위「허버트」강,「주니어·페더」급 2위 문수호 등이 일본에 원정을 계획중이고「주니어·라이트」급 2위 김영복,「주니어·페더」급「챔피언」유종태,「밴텀」급「챔피언」황복수, 동급 9위 정생기 등도 일본원정을 검토중이다.
이밖에「라이트」급「챔피언」오영호를 비롯,「페더」급 3위 최용호, 동급6위 현수만,「밴텀」급 3위 박춘하 등은「괌」도 원정을 15일께 떠날 예정이며「밴텀」급 1위 김영식,「주니어·라이트」급 2위 김화남, 동급4위 최장현 등도 이달 말께「하와이」원정을 강구 중에 있다.
또「웰터」급「챔피언」조민도 지난 4월 일본원정 귀국에 이어 오는9월 일본「나고야」에서「류·소리마찌」와 동양「타이틀」전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 2일 귀국한 장규철과 함께 한국「프로·복서」의 해외원정「러쉬」는 절정을 이룬 느낌이다.
이렇게 본다면 금년 한국「프로·복싱」에서 각 체급「랭킹」10위까지 82명의 선수 중 외국원정 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불과 20여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질 낮은「프로·복서」들의 남발적인 해외원정은 한때 국위를 추락시킨다 하여 엄격히 통제되어오는 등 큰 문젯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홍수환의「타이틀」획득을 계기로 해외원정은 박차를 가하게 됐고 한국권투위원회도 이를 조장,『「복서」의 해외원정도 일종의 외화획득이다』라고 강조하고있다. 그동안 원정「복서」가운데 홍수환의「타이틀」획득과 박형석이 재일 교포인 동양「주니어·미들」급「챔피언」「가네자와」(한국명 김영범)를 3회 KO로 물리치는 등 수준급 경기를 벌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홍수환 외에는 거의 맥없는「논타이틀」전.
「파이트·머니」도 이번 홍수환이 6천5백「달러」로 가장 컸을 뿐 대부분 5백∼8백「달러」로 싸구려로 팔리고 있고「괌」도 경우는 고작 3백「달러」미만이다.
홍수환이 모처럼 얻은 영광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한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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