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여자 농구 한국,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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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여자농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서 2연패했다.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한국은 장신의 일본에 시종 고전하다 마지막순간에 유쾌선·김은주의 맹활약으로 76-70으로 역전승, 감격의 승리를 거둬 1, 2, 4회 대회에 이어 4번째 「아시아」선수권을 쟁취하고 내년 5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일본은 결승「리그」 전적 2승1패로 준우승에 머무르고 자유중국이 「이란」을 83-47로 눌러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인·플레이」되자 마자 이옥자와 유쾌선의 중거리「슛」이 연발, 4-0으로 기선을 제압, 좋은 「스타트」를 보였으나 일본 「와끼다시로」와 「사다께」의 「더블·포스트」에 눌려 「리바운드」에 열세하고 날카로운 돌파력을 구사하는 「나마이」의 추격을 받아 4분만에 6-8로 「리드」를 뺏기더니 이후 8번의 「타이」와 4번의 역전을 이루는 처절한 「시소」를 벌이다 39-37 1「골」차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센터」부재로 외곽「슛」에만 의존하는 한국「팀」은 정력적인 속공을 펼치는 일본의 주전「와끼다시로」가 후반 4분만에 4반칙에 묶이자 맹공을 거듭. 4분30초에 유쾌선의 잇따른 「사이드·슛」과 「골」밑 「슛」으로 44-43으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전반에 김재순이 4반칙을 범해 물러난 데다 후반 9분에 「찬스·메이키」조영자마저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53-52로 다시 「리드」를 뺏기고 13분엔 66-62로까지 처졌다.
여기서 한국은 「맨·투·맨」에서 「존·디펜스」로 진용을 가다듬어 일본의 「슛」을 저지하고 이옥자의 외곽「슛」과 김은주의 단독「드리블」로 맹공, 16분에 68-68로 따라붙은 뒤 18분 유쾌선이 중거리「슛」을 계속 퍼부어 74-70으로 앞지르고 일본의 악착같은 「프레싱」을 「스톨링」으로 피하며 시간을 끌고 김은주의 역습으로 마지막「골」을 추가시켜 3「골」차의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전반과 후반 중반의 우세를 「게임」종료 전 약4분 동안의 한국「존·디펜스」에 장신「센터」를 활용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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