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키신저와 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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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17일 AP합동】「닉슨」미국대통령과 「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간의 불화는 화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따라서 「닉슨」대통령은 「키신저」장관의 사퇴를 종용할지도 모른다고 미 주간시사지「뉴스위크」가 16일 보도했다.
동지는 「닉슨」대통령 이「키신저」장관이 지난주 자기에게 사전협의도 없이「잘츠부르크」에서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지시 혐의가 풀리지 않는 한 사임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지는 『그가(키신저 장관)「닉슨」대통령에게 그의 심정을 사전에 토로하지도 않고 남의 나라 땅에서 공공연하게 추태를 보였다』는 한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키신저」장관의 「잘츠부르크」폭언사건으로 「키신저」장관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닉슨」대통령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지는 「키신저」장관이 「잘츠부르크」기자회견에서 「닉슨」행정부가 「워터게이트」사건에 휘말려있는 상태아래서는 국무장관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워터게이트」사건이 대통령 직무수행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닉슨」대통령의 주장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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