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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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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국경우 각종 지원도>
경제지도를 바꾸어놓을 용인종합개발사업은 77년에 제1단계 건설이 끝난다. 이 사업이 완전한 규모로 발전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이와 같은 대단위 국토개발사업이라면 외국에서는 은행융자 등 재정적 지원이 당연히 뒤따르지만 우리 나라는 제도적으로 그런 뒷받침이 미약하다.
용인종합개발사업은 힘겨운 어려움 속에 이룩되어가고 있으나 국토의 75%나 되는 산지 중 30%이상을 옥토로 개발할 수 있다는 살아있는 교훈을 실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둔 분야인 경제림 조성은 개발본부의 계획에 따르면 산림녹화의 본격적인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75년까지는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첫 수확은 올 가을부터 시작되어 연차적으로 3백 80만 평에서 연평균 ▲밤 8백t ▲호도 9백t ▲잣 20t ▲살구 2천 6백t ▲기타, 각종과일 4백 20t이 각각 수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만평의 묘목장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개량묘목 1천만 그루를 재배, 전국에 공급하여 우리 나라 임야를 경제림으로 개혁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주게될 것이다.

<돈 연간 5만두 생산>
77년에 마무리될 양돈장은 원원종돈 8백 17마리, 번식 모돈 2천 2백 마리, 육성돈 1천 7백 32마리, 비육돈 1만 7천 2백 20마리 등 연산 5만두 규모를 자랑하게된다.
한편 무상분양으로 그 동안 기술훈련과 경험을 쌓은 농가들은 77년까지 8천 3백 37마리의 개량 종돈을 분양 받게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상당한 사육경험을 통해 양돈에 새로운 의욕과 확신을 갖게되어 착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문화「센터」 건립은 비록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고고 민속관으로 가치가 있으며 또 자연박물관에 포함될 여러 가지 동·식물들은 연차적으로 계속해서 도입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는 꿩·사슴과 공작 등 1천여 마리를 방사하여 이미 번식시켰고 금년에는 사슴 36마리와 사자 30마리가 추가로 도입된다.

<사업장 매수에만 4년>
물론 이 문화「센터」는 각종 시설물의 건설이 끝나는 대로 일반에게 공개될 것이며 동물원(3만평), 식물원(2만평)도 2년 뒤에는 완전히 개방하여 풍성하고 진귀한 자연박물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매머드·센터」가, 완성되면 연간 상당한 소득을 올리게 되며 과실류의 수출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매스터·플랜」의 대단원이 있기까지엔 관계자의 남모르는 고충이 숨어있었다. 사업장의 수매만 해도 4년여의 기간이 필요했으며, 여기에는 2천여 명의 지주와 또 그만한 수의 묘지연고자가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사업목적에 흔쾌히 동의하고 시종 여러 면에서 협조했다.
그러나 일부의 인사들은 모략·중상·투기 등을 태연히 일과처럼 하고있어 이를 정리하는 측은 세 사람의 담당직원이 매달려 있어도 눈코 뜰 새 없다는 것이다.
용지수매 못지 않게 더 큰 문제를 던져주는 것은 이 사업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싯가의 10배, 혹은 그 이상의 부당한 지대를 요구해서 말썽을 빚는 경우이다.

<오해·중상의 애로도>
그래서 아직도 개발계획상의 요충지를 부분적으로는 수매하지 못한 지역이 남아있다. 이들은 지금 개발에서 제외되어 불모인 채로 그냥 방치되어있는 실정이다. 또 종합적이고 완전한 개발을 능률적으로 수행하는데 그들은 장애가 되고 있다.
우선 농로의 진행에도 지장을 주어 관리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뿐 아니라 산화가 일어날 경우 개발산림에까지 번질 위험이 없지 않은 것이다. 농약살포(산포)작업도 여간 비효과적이 아니다. 개발지역이 순차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충이 약이 살포된 지역과 안된 지역을 왔다갔다하여 병충해의 완전방제를 어렵게 하고있다.
용인개발「센터」는 우선 종합개발지역의 50%에 이르는 지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산림개발법에 따라 「특수개발지역」으로 지정 받았다. 나머지 50%도 특수개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신청준비중에 있다.

<연간 20만 명에 일터>
산림개발법은 정부에서 사장된 국토(75%)를 개발하여 부존자원을 확보·확장하는 국토 부흥사업을 돕기 위해 벌써 제정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법에 따라 국토개발에 착수해온 실무자들은 법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종합개발을 활발하게 뒷받침하기에는 적극성이 결어되어 있어서 부분적인 차질을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개발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이해를 극복할 수 있는 법제로 보강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야할 것 같다.
옥답에 비해 배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며 또 국토확장의 시범장으로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할 이 사업은 산림개발법만에 의존해서 추진되기엔 너무나 큰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술·자료분석·종묘·종자개량·지역확장 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있다.
관계기술진은 새삼 그런 일에 큰 자부와 사명감을 갖고 있다.

<새 농로만 50㎞ 개설>
이들이 보여줄 모범적이고 교훈적인 개발과 민족문화의 전통적인 모습을 재현한 문화「센터」의 공익적 가치이외에도 ⓛ연간 20만 명에게 일터를 주며 ②국민에게는 문화적 긍지를 갖게 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며 ③산야의 다각적 활용으로 농업의 근대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하고 ④따라서 농민에게도 근대화의 신념과 희망을 주게될 것이다. 이것은 한 기업인의 노력을 넘어 국가적인 과업이기도 한 것이다.
『용인종합개발「센터」는 그런 보람과 긍지를 갖고 추진되고 있다. 우리는 누구든지 서슴없이 와서 보면 그것을 느끼리라 믿는다. 우리는 자손에게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문화적·경제적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에 참가하고 있는 요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역설하고 있었다.
무려 50㎞에 이르는 새로운 농로를 지나 용인종합개발을 돌아본 기자의 소감은 이 한마디에 함축되어 있었다. <김두겸 기자>

<끝>

<차례>
①프롤로그
②경제조림
③묘포·양돈장
④문화센터
⑤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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