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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관광지로 등장한 소양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내륙속의 바다」로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소양호가 새로운 관광지로 등장,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있다. 「댐」이 준공된 후 이뤄진 이 호수는 수로(수로) 62km, 물깊이는 최고80m로 서해바다깊이를 능가하고 있다.
춘천시내에서 동북쪽16.2km. 강원도춘성군신북면천전리에이르면 육중하게 치솟은 소양강 다목적 「댐」이 시야에 들어온다. 「댐」 높이1백23m, 길이5백30m, 체적(체적) 9백59만1천2백입방m라고 쓰여진 안내판에서 인공적으로 바다가 하나 생겨난것을 실감하게한다. 총 저수량은 29억t에 이르러 「내륙의 바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듯.
73년10월에 완공되어 담수가 끝나지않아 아직은 외부관광객들을 맞을 수용태세를 완전히는 갖추지못했어도 매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버스」 20여대가 몰려「댐」 정상의 광장을 메우고있다.
더우기 이웃에 소양「댐」의 등장으로 관광지로서 더욱 관심을 모으게된 춘천은 주변에 훌륭한 관광명소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 관광명소로 크게 각광을 받을것으로 보여진다.
이에따라 강원도는 소양호를 중심으로한 춘천주변관광자원 개발계획을 세우고늦어도 7월말까지는 외부관광객들이 즐길수있는 기본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도는 우선 호수에「페리」를 띄워 「댐」 선착장에서 양구·석현리선착장을 거쳐 인제군관대리 군축령선착장까지 연결시켜 「바캉스」철에 설악산이나 동해안을 찾아가는 여행객들이 춘천에서부터 즐거운 여행을 할수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댐」에서부터 관대리선착장까지는 뱃길로 1백50리(62km). 광활한 호수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는 산은 이름그대로 한폭의 그림. 그사이의 물줄기를 가르며 「보트」가 달릴때를 상상한다면 그림속에 뛰어든다고나 할까.
강원도 당국의 계획대로 「페리」가 운항된다면 속초·양양 또는 경포대를찾는 관광객들은 구태여 장거리「버스」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시간여유를 충분히 갖고 춘천에서 호수의관광을 즐긴다음 간단히 목적지까지 갈수가 있다.
따라서 소양호를 출발, 설악산·낙산사·경포대·오대산등 강원도내 관광자원을 환상관광권으로 묶어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강원도의 관광개발 지침.
또 소양호는 새로운 낚시터로 개발되고 있다. 관광객 이외에 주말이면 서울에서 1천여명의 태공들이 몰리는 실정.
현재의 낚시터로서는 「댐」선착장 상류 5백m 지점과 청평사입구, 춘성군수산면추곡약수터앞과 내평리등 4개소를 손꼽고있으나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지점이 낚시터로 개발 될것인지는 예측할수 없을정도라는것. 워낙 넓은 수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수몰지역인만큼 아직은 수중 지형을 잘 알수가 없어 낚싯바늘이 걸리는 곳이 많으나 그런대로 어족이 풍부하다는 점이 태공들의 공통된 의견.
현재 서울에서는 동부고속과 경남관광이 소양강관광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춘천주변의 관광명소로서는 청평사와 춘천초입의 등선폭포·흥국사 구곡폭포등을 들수가 있다.
청평사는 해발 6백m의 오봉산에 자리잡고있는데 산은 호수를 끼고있어 오래전부터 서울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인 곳이다.
봄의 신록과 가을의 단풍은 새로 생긴 호수와함께 더욱·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있다.
등선폭포와 흥국사는 비교적 잘 알려진 명소. 경춘국도변에있어 사철 당일 「코스」의 관광지로 이름나 있다.
등선폭포에서 한강을 가로지르면 강촌역에서 3·5km 떨어진곳에 구곡폭포와 봉화산(486m)이 있다. 폭포의 높이 50m. 왼편은 단층암벽이며 주변은 울창한 송림. 서울에서 훌륭한 당일 「코스」의하나.
강촌역앞의 주막들은 봉건시대때의 옛날을 연상하게한다. 산이 높지않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이제까지 강원도의 관광은 설악과 오대산 및 동해안중심었으나 앞으로는 내륙의 관광도 소양강「댐」으로 인해 「붐」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 춘천=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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