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골프 빅카드…21일은 '맞수의 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매치가 이번 주 한꺼번에 벌어진다.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8.미국)와 '황태자' 어니 엘스(33.남아공)가 나란히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에는 '살아있는 골프의 전설'아널드 파머(73)와 잭 니클로스(63.이상 미국)도 함께 출전해 노익장 대결을 펼친다.

같은 날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는 '골프 여제(女帝)'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한국 선수들의 벌떼 공격에 맞선다.

▶우즈 vs 엘스

'불'과 '물'의 대결이다. 호쾌한 샷을 앞세워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는 우즈는 지난해 말 무릎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2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하는 엘스는 PGA와 유럽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둘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 함께 출전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우즈가 엘스의 도전을 물리치고 우승한다면 PGA 역사상 두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단일 대회 4연패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한주간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33.슈페리어)도 이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파머 vs 니클로스

1974년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베테랑 골퍼들의 대결은 특히 올드팬들의 관심거리다. 파머는 50년 연속 PGA 투어에 출전하며 통산 62승을 거둔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스터스에서만 네차례나 우승했고, 2001년엔 자신의 나이와 같은 타수(71타)를 기록하는 '에이지 슈트'를 두차례나 달성하기도 했다.

'황금 곰'니클로스 역시 통산 73승을 거두며 한 시대를 풍미한 골퍼다.

▶소렌스탐 vs 한국 여자골퍼들

오는 5월 PGA 콜로니얼 대회 출전을 앞두고 남자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해온 소렌스탐은 시즌 첫승을 노린다. PGA 대회 출전에 앞서 전초전을 갖는 셈이다.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는 소렌스탐.박세리.카리 웹(호주) 등 오랜만에 '빅3'가 모두 출전한다. 박세리.김미현.박지은 등을 포함, 14명이나 되는 한국 선수들이 소렌스탐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관심거리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