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9회말 기적의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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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일고-철도고
22일의 2회전에서 경북의 대건고에 9회말「굿바이」한 광주일고는 이날의 준준결승전에서도 9회말 또 다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어 6·25사변이래 처음 준결승에 진영했다.
광주일고의 승리는 너무나 감격에 벅찬 역전승이었다.
광주일고는 1회초 철도고의 4번김사문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뺏기고 2, 3회에도 연속 2루타를 맞아 무사에 2루주자릍 두는「핀치」를 맞았다.
그런데다 4회초에는 사사구,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만루의 최대위기에 직면했었다.
이 위기틀 강만식투수의 호투로 어렵게 벗어난 광주일고는 8회까지 산발3안타로 이렇다할「찬스」를 얻지 못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번 심상수가 우전안타로 돌파구를 열면서 석화같은 역전의「드라머」를 재연했다.
심상수의 안타에 이어 2번 차영화가 「번트」를 쳤을 때 철도투수 이진우가 잡아서 성급하게 1루에 던진 것이 「라이트」방면으로 빠져나가 무사에 주자는 2, 3루.
이때 5회부터 교체포수로 들어온 3번 조재영이「레프트」 앞에 떨어지는「굿바이」안타로주자를 일소, 후세에 길이 남을 연속적인 9회말 역전극은 관중들의 환호속에 그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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