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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공연 … "휴게소가 감동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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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 쉼터에서 쇼핑·공연·놀이터 등 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달려라 코코’ 애견놀이터가 있는 덕평휴게소. [사진 한국도로공사]

공원, 공연장이 있는 복합휴게소가 늘어나 휴게소가 단순한 쉼터에서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작년 3월에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에 체험형 아웃도어 전문쇼핑몰이 문을 열었고, 4월에는 복합문화공간인 중부고속도로 마장복합휴게소가 개장하면서 현재 5곳의 복합휴게시설이 운영 중이다.

 ◆쇼핑에서 공연까지=한국도로공사는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복합휴게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휴게시설 이란 휴게소에 복합(One stop All service)이라는 패러다임을 적용해 생리욕구 해결 등의 필수 기능에 환승·업무·문화·쇼핑·여가 기능 등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공간이다.

 현재 5곳(행담도, 덕평, 옥천, 기흥, 마장)의 복합휴게시설이 운영 중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복합휴게시설 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흥(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서해안고속도로), 안산휴게소(영동고속도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시흥에는 고속도로 상부 공간에 건물을 앉히는 ‘상공형 휴게소’로 벌써부터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흥과 마장복합휴게소는 2011년에 국제 공공디자인 대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나다.

 기존 복합 휴게소의 성공 모델은 2007년 문을 연 덕평휴게소다. 지난해 12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덕평휴게소를 찾았다. 매출액도 작년에는 551억원을 기록하여 2010년 이후로 3년 연속 전국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작년 4월에는 애견과 뛰놀면서 체계적으로 훈련도 시킬 수 있는 공간인 ‘달려라 코코’라는 애견공원을 오픈하여 많은 애견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게다가 1월 21일부터 인천방향 하이패스 회차로를 운영하고 있어 카풀을 하거나 덕평을 목적지로 하는 운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회차시설 설치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차량은 10.3㎞ 떨어진 이천IC까지 가서 돌아오는 불편을 겪지 않고 덕평휴게소에서 인천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어 차량 이용자들은 운행시간을 12분 단축하고 연료비와 통행료 1900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전망 좋은 휴게소=동해 고속도로 동해휴게소(동해방향)과 옥계휴게소(속초방향)는 동해안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해맞이 휴게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동해휴게소는 건물 안에서 커피를 즐기며 탁 트인 동해안을 감상할 수 있어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및 화성휴게소(목포방향)와 함께 일출·일몰의 명소다. 경부고속도로 금강 휴게소(양방향)는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양방향)는 전망대에서 춘천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야경이 아름답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하남방향)의 경호강 거북바위 전망대, 익산장수 고속도로 진안휴게소(양방향)의 마이산 전망대, 전주광양 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완주방향)의 지리산·섬진강 전망대, 남해선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섬진강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을 자랑한다.

평창 휴게소 자작나무 테마공원. [사진 한국도로공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는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한 9000여그루의 나무 숲이 장관이다. 평창휴게소(강릉방향)의 자작나무 테마공원,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의 솔숲쉼터에도 단골고객이 많다. 토끼, 닭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도 있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계백장군의 혼이 살아 있는 황산성을 재현해 놓은 벌곡휴게소(논산방향)에 들러봄직 하다. 성곽 세트장에 올라가 백제군사(피겨인형)와 기념 촬영을 한 후, 성곽 앞에 설치된 논썰매장에서의 썰매타기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휴게소=경부선 칠곡휴게소(부산방향)의 ‘화가와 그림 이야기’ 갤러리는 지역예술가를 초빙하여 꾸준한 문화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의 도자기문화전시관도 둘러볼만 하다.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서울방향)은 5~6세기 신라의 소국인 압독국 세력가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신상리 고분군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즐거운 이색체험=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방향)의 ‘웰빙 두부 체험장’에서 두부 만들기를 할 수 있다. 경부선 양산휴게소(서울방향)의 ‘양산 사발이야기 체험장’은 도자기 체험장·전통옹기 전시장 등이 있고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부산방향)에선 전통차를 마시고 하회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소망을 기원하는 휴게소도 있다. 중부내륙지선 현풍휴게소(현풍방향)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소원 우체통’이 명물이다. 남해선 문산휴게소(순천방향)은 남강유등축제를 모티브로 한 ‘소망등 달기’와 ‘트릭아트존’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다. 덕평휴게소(양방향)의 ‘달려라 코코’(유료) 죽암휴게소(서울방향)의 무료애견놀이터 ‘멍멍파크’도 애견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휴게소 맛집=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인천, 강릉)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27만 그릇, 경부고속도로 안성(부산)의 ‘안성국밥’은 21만 그릇이상 팔려 휴게소 최고인기 음식에 올랐다. 여주(강릉)휴게소의 ‘가락우동’ 용인(강릉)휴게소의 ‘유부우동’도 10만그릇 이상 팔렸다. 도로공사는 2002년 부터 휴게소 맛자랑 대회를 통해 휴게소 최고의 음식을 가리고 있다. 작년에는 ‘시루밥’을 선보인 칠곡(서울)휴게소가 제일 밥맛이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고 찌개류에는 충주휴게소(양평방향)의 얼큰새뱅이해물순두부, 비빔밥류는 용인휴게소(강릉방향), 국밥류는 안동휴게소(부산방향), 어린이메뉴는 서울만남휴게소, 특화메뉴는 산청휴게소(하남방향)가 선정됐다.

 ◆수면·샤워실도 갖춰=전국 55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에서 샤워실과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16곳에서 수면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채로운 이벤트=설을 맞아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에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서울톨게이트에서는 29일 ‘국민행복시대 기원 사물놀이 공연’과 ‘소원을 비는 소원 달집 이벤트’ 외에 각종 전통 민속놀이 게임(투호놀이, 윳놀이, 제기차기)을 즐길 수 있다. 사물풍연 전문팀(10인)의 역동적인 춤사위 공연 외에도 버나돌리기, 12발 상모돌리기 등 고객들이 사물풍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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