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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진입차량 조절 … 귀성 체증 '다이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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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설 하루 전인 1월 30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1월 31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요시간도 지난해보다 각각 20~30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동안 고속도로 진입차량 탄력 조절,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운영, 버스전용차로 연장운행 등 교통체증 분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 [사진 한국도로공사]

올해 설 연휴기간(1월 29일~2월 2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2769만명이 이동 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373만대가 움직이며 그 중 80%가 승용차를 이용 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붐비는 시간은 귀성은 설 하루 전인 1월 30일(목)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1월 31일(금) 오후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사진)는 1월 29일부터 5일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와 임시 감속차로등 설 연휴 교통대책에 나선다. 다음은 김학송 사장과 일문일답

 -지난해와 비교해 귀성·귀경 시간은 얼마나 더 걸릴까요?

귀성·귀경길 모두 부산 기준으로 작년보다 약 3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버스를 타면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1시간30분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셨습니까?

 우리 공사는 평소 근무인원 4만7132여명보다 1만7000명 인원을 늘려 이 기간동안 6만4169명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에 나섭니다. 갓길차로제 외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를 시행하고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합니다. 고속도로 혼잡정도를 보면서 22개 영업소에서 고속도로 진입차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1년 사이에 새롭게 개통된 고속도로는?

 지난해 설 이후 평택~제천고속도로 대소~충주 27.6㎞구간이 개통되었고, 영동고속도로 북수원~동수원 구간 강릉방향으로 1개 차로를 확장했습니다. 최근 개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 구간은 6번 국도를 경유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갓길을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은 어디입니까?

 26개 구간(190㎞)에서 고속도로 갓길차로제를 운영합니다. 특히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간 한시적으로 갓길을 개방해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운영구간은 경부,영동,중부내륙,천안논산 고속도로 7개 구간(36㎞)입니다. 시행되는 구간 전방에 입간판·현수막·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올 설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어떻게 운영되는 가요?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기존에 운영하던 대로 신탄진IC부터 한남대교 남단까지 총 141㎞입니다. 시행기간은 설 연휴 전날인 1월 29일(수)~2월 2일(일)까지 입니다.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늘어납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9인승 이상 승용 또는 승합자동차여야하고, 승용 또는 12인승 이하 승합차는 6인 이상 승차해야 합니다. 버스전용차로제를 위반했을 경우 범칙금 6만~7만원이 부과되거나 벌점 30점을 받게 됩니다.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공사 홈페이지(www.ex.co.kr)나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에서 교통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데, 노선별 정체 현황과 CCTV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경우에는 콜센터(1588-2504)를 통해 문자나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죠. 특히 한국도로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네비게이션형 앱인 ‘고속도로 길라잡이’를 스마트폰에 깔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앱은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해 조작을 간편하게 하고 고속도로 주행 중 운전자 전방의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줘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영업소 진입 조절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영업소 진입조절은 고속도로 본선의 통행속도가 80㎞ 미만일 때 본선으로 진입하는 차로를 줄여 교통혼잡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등 전국 22곳 요금소에서 진입을 조절할 예정입니다. 요금소에서는 요금부스 추가 개방, 안내원 배치, 인근 교차로 신호주기 조절 등을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올해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면?

 우선 고장차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기흥휴게소 등 68코너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또 사고 시 고속도로 본선·갓길에 멈춰 2차사고가 우려되는 소형차량을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하는 ‘긴급견인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화장실 혼잡을 줄이기 위해 휴게소 12개소에서 남녀 비율이 1 대 1.5 이상이 되도록 화장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경부고속도로 성환활주로 부지 등을 활용해 106컨 규모의 임시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임시감속차로는 무엇인가요?

 ‘감속차로’란 고속 주행하는 자동차가 다른 도로로 진입할 경우 속도를 줄여 본선의 다른 차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진입하도록 설치한 차로입니다.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 등 9개소에서 감속차로를 현재보다 약 1㎞ 길게 운영해 본선 정체를 완화할 계획입니다.

 -설 연휴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귀성·귀경길은 한꺼번에 많은 차량들이 몰리다보니 고속도로 혼잡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사전에 스마트폰, 인터넷 등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운행노선이나 시간대를 선택한다면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다소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향의 부모님들에게 설 최고의 선물은 자식들이 무사히 도착하는 것일 겁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운전하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되시기 바랍니다.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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