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기 10억불 어치 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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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닉슨」행정부가 한국·태국·월남을 위하여 72회계 년도부터 서 태평양지역에 비축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무기 및 장비비축계획을 상원외교위원회가 공개함으로써 75회계 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이 문제를 위한 4억9천만달러의 통과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및 장비의 비축계획은 한국·태국·월남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들 우방들이 개전 초기에 입을 손실을 보충하기 위한 것인데「풀브라이트」상원외교위원장이 지난 5일 아칸소에서 최초로 이 제 의을 공개했고 국방성대변인이 8일 이 계획이 의회에도 이미 알려진 계획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그것을 확인한 것이다. 아시아의 3개 동맹국을 위한 무기 및 장비비축계획을 위한 75회계 년도의 행정부 예산요청은 예산안중「기타 국가들을 위한 지원」이라는 항목으로 된 22억달러 속에 들어있는데 국방성이 상원외교위원회에서 밝힌 액수는 4억9천만달러다.
이 계획을 위하여 72회계 년도에는 2천5백만 달러, 74회계 년도에는 5억 달러가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
「풀브라이트」는 행정부가 의회의 눈을 가리는 속임수를 써서 그만한 액수를 승인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국방성은 과거 두 번이나 의회가 그런 계획을 위한 예산을 승인한 사실 자체가 그것이『숨은 계획』은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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