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름값 확실하게 싼 곳 없을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값(소비자 평균가)이 ℓ당 1천4백원에 육박하고 있다.

소비자의 자동차 연료값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운행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지만 생업을 위해 어쩔수 없이 차를 굴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운행 중 눈에 띄는 주유소에 들러 즉흥적으로 기름을 넣기보다는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싸게 연료를 구입하는 방법도 많다.

카드를 사용하라=주유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휘발유를 1ℓ 넣을 때마다 25~70원씩 아낄 수 있다. 즉석에서 할인받거나 일단 결제한 뒤 카드 대금이 청구될 때 적립된 금액을 돌려받는 형식이다.

대부분 정유사 제휴카드를 제시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체 개인회원을 상대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날 전국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나 제주도의 11개 LG정유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ℓ당 70원 적립해 준다. 나머지 날에는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ℓ당 30원 할인해준다.

그러나 주유소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내면 할인 혜택을 주지 않는다. 카드 회사가 고객을 유치하거나 우수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카드 이용 고객에만 특별히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싼 주유소를 찾아라=석유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주유소마다 차이가 크다. 가격 결정이 정유사와 주유소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의 경우 3월 첫 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ℓ에 1천3백53원이다. 그러나 서울은 이보다 비싸 1천3백99원, 대구는 1천3백37.62원, 전북은 1천3백8.39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1천4백40원이고, 가장 싼 곳은 1천2백29원이다.

따라서 지방 출장을 많이 가는 소비자라면 시.도간 가격 차이를 확인한 다음 싼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도시로 이어지는 간선도로 등 판매 경쟁이 치열한 곳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훨씬 싸다. 서울 수색에서 일산으로 가는 길목이나 인덕원 주변 등이 그런 곳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대도시 주유소보다 일반적으로 비싸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가격이 들쭉날쭉이다.

기름 값이 싸다고 먼 곳까지 일부러 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가격 정보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발품을 들이지 않고서도 가까운 주유소의 가격을 알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와치닷컴(http://www.oilpricewatch.com)은 자체 전화 조사요원과 5백여 모니터 회원, 6백여명의 현장 조사 요원이 수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洞)이름을 입력하면 집 주변 주유소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서비스 차이도 고려해야=가격 이외에 주유소의 서비스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자동세차 등의 부대 서비스를 싸게 혹은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다. 이밖에 SK㈜ 주유소를 비용하면 주유금액의 0.5%가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돼 주유소.식당 등 전국 5만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