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로 몰리는 카지노 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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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카지노 업계에도 ‘중국 열풍’이 불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입장객 수(2012년 기준)를 국적별로 따져보면 중국인(40.7%)이 가장 많다. 일본인 입장객(33%)은 그 다음이다. 3위인 대만인은 3.3% 수준이다.

 국내에는 현재 총 17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6개,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 1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 절반인 8개가 제주도에 있다. 나머지는 서울 3곳, 부산 2곳, 대구 1곳, 인천 1곳, 속초 1곳에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OCZ 코리아인베스트먼트(리포&시저스)’가 문화체육부에 카지노 허가를 위한 사전 심사를 신청했다. ‘LOCZ 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카지노 심사 신청 요건에 따라 5000만 달러 이상을 사전 납입한 상태다. 문체부는 심사 신청 후 60일째에 해당하는 3월 3일까지 카지노 사전심사에 대한 적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기존 영업장을 영종도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파라다이스 시티’를 영종도에 건립한다. 4월 착공하는 이 리조트의 면적은 축구장 47개 규모다. 700실이 넘는 특1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과 쇼핑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업체의 2012년 매출액은 1조2510억원, 입장객은 238만여 명이었다.

백성호·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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