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밝혀준 홍도의 전깃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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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남신안군이산면홍도2구에 섬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19일 발전기로 전깃불이 켜졌다.
홍도주민 대표 김일룡씨등 2명은 20일상오 중앙일보사를 방문, 이 기쁜 소식을 널리 알려달라고 전하면서 『홍도는 관광지로 1년에 3∼4천명의 관광객이 오지만 전기가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었는데 이제는 불편이 없게됐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72「마일」이 떨어진 홍도에 전깃불이 켜진 것은 이곳에 관광차 들렸던 정선례씨(61·여·서울동대문구 용두2동 187의62)등 관광객 1백40명이 낙도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보고 「전깃불 밝혀주기」모금을 벌여 이루어졌다.
정씨등 관광객들은 홍도에서 4박5일동안 민박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중에서 홍도주민을 돕기로하고 모금을 벌여 금년 1월까지 88만6천원을 모아 이부락 지도자인 신흥국민교장 김일룡씨(37)에게 전달했는뎨 68가구 주민 4백23명이 20만원을 보태 지난 3월 2·5kw짜리발전기를 시설, 그동안 마을 내외 전기선배설공사를 끝내고 점등식을 가졌다.
정씨등 관광객들은 지난해9월 신흥국교생 28명을 서울에 초청한바있는데 금년부터 매해 신흥국민교 졸업생 1명씩을 육지학교에 진학시켜 돕기로하고 올해 첫번째로 목포영흥중학교에 박관영군(13)을 입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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