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30원으로 인하|장 상공 밝혀 내 10일 안에, 무게는 400g 줄여|벙커C유도 35%|휘발유 값은 “소비 억제 위해” 안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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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4월 10일 안에 현행 22원인 22공탄 값을 30원으로 올리고 「벙커」C유 값도 35%정도 인상할 방침이다. 그러나 휘발유 값은 정유회사 측의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시킬 방침인 것 같다.
또한 22공탄의 무게도 현재의 4㎏중에서 0.4㎏을 줄여 3.6㎏짜리로 생산,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1일 하오 장예준 상공부장관이 국회 상공위 비공개 회의에서 밝혔다.
장 장관은 석탄 증산과 소비 억제를 위해서는 탄가를 40%인상해야 마땅하나 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연탄 값(22공탄)을 30원(36%)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말하고 「벙커」C유 값은 정유 회사측에서 40∼50%인상하는 대신 휘발유는 인하 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벙커」C유 값만 32∼35%선 인상키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휘발유는 가격 인상 후 소비량이 40% 줄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정유 회사측이 「나프타」값도 20∼25% 인상해 주도록 요청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벙커」C유 값의 인상에 따라 전기요금도 올릴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안 올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비료값도 비료 회사측에 달리 보전해 주는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농민에 대한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장 장관은 또 석탄의 소비 절약을 위해 가급적 농촌에선 잡초나 나무를 연료로 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탄가가 현실화되면 t당 8백원의 석탄 생산 보조비도 없어지게 된다고 장 장관은 덧붙였다.
정유 업계는 「벙커」C유 값 인상 요구의 근거로 정부가 현재 인정하고 있는 가격(공장도 ℓ당 19원22전·세 포함)으로는 원유 도입 가격「배럴」당 9「달러」50「센트」에 비해 7「달러」선밖에 안 돼 손해를 보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또한 석탄 업계는 72년 7월에 조정된 후 그 동안 석탄 가격이 묶여 있어 t당 8백원 이상의 생산비 결손을 보고 있다고 주장, 정부는 지난3월 1일부터 종전 t당3백원의 보조비를 8백원으로 인상,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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