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3사 폭리 등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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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상공위는 28일 장예준 상공부장관을 출석시켜 지난3일부터 15일까지 장 장관이 방문한「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에 대한 자원외교성과를 보고 받은 다음 석유3사 및 독과점업체의 폭리 및 앙등일로에 있는 물가대책을 따졌다.
상공위에서 신민당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 지방에서 연탄의 품귀현장이 심각해 19공탄 1개에 70원을 주고도 못사는 연탄부족대책과 풍부한 매장량을 두고도 막대한 석탄을 수입해야 하는 이유 ▲작년 한해동안 67억원의 순익을 본 정유 3사가 또다시「벙커」C유 등 중질유 값을 50%나 인상시켜 달라는 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산수출공단 등 외국인기업체에 취업한 근로자들의 임금실태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신민당 소속의원 간사인 신상우 의원은『대정부질문을 통해 납득할 만한 답변과 대책을 듣지 못하면 신민당은 석유 3사를 포함한 폭리업체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와 외국인 기업체 근로자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현재 71개 상장기업체중 작년도에 10억원 이상의 이득을 본 업체가 15, 30억원 이상의 이익을 취한 업체가 10개나 되고 있음이 밝혀져 이는「인플레」에 편승한 가격조작을 통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진상을 가려내기 위해 특조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보고에서「뉴질랜드」는 우리나라에 앞으로 5년간 일정량의 원목을 공급키로 약속했으며 호주는 철광석·석탄·원모 등을 장기 공급해 달라는 우리 요청에 지원해 주겠다는 호의적인 약속을 했고「인도네시아」는 원목을, 「말레이지아」는 생고무를 우리에게 장기 공급해 준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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