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혈제 첫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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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적십자사혈액원(원장 손인배)은 전국 1백7개 혈액원 중 처음으로 오는 4월1일부터 지금가지의 매혈제를 폐지하고 필요한 혈액전량을 헌혈로 충당키로 했다.
혈액원 당국은 『값을 정할 수 없는 피를 사고 파는 매혈제는 인도적으로 모순되고 매혈자 또한 대부분이 반복적으로 피를 파는 무직자들이어서 양질의 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매혈제를 중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매혈제는 영· 불· 일 등 선진 9개국에선 이미 폐지돼 있다.
적십자사혈액원의 한해 채혈량은 4만병으로 이중 37·5%(약 1만5천병)는 헌혈로, 62·5%(2만5천병)는 매혈(병당 1천5백원)로 충당해 왔었다. 혈액원은 현재 주1회씩 명동에서 벌이고 있는 헌혈 캠페인을 연중 무휴로 벌여 5년 안에 필요한 혈액전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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