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동맹에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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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 16일 로이터합동】유럽 맹방들에 대한 「닉슨」 대통령의 혹독한 비난은 16일 9개국 구주 공동 시장 (EEC)의 신경을 심하게 건드렸으며 협박 행위라는 규탄을 초래, 대서양 동맹체의 앞날을 예기할 수 없는 더욱 큰 불안 상태에 몰아넣었다.
EEC 9개국 정부는 「닉슨」 대통령의 그같은 비난에 당면하여 사태를 상호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소식통들은 EEC가 앞으로 수일 내에 아마도 한 회원국 행정 수반을 통해 「닉슨」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응수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닉슨」 대통령의 비난이 준 충격과 경악은 EEC 9개국을 휩쓸었으며 EEC국가들이 『작당하여』 미국에 대항하고 있다는 「닉슨」 대통령 비난은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메우는 일을 더욱 어렵게 할뿐일 것이다.
EEC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EEC 9개국 외교관들은 구공시가 정치 및 경제적으로 미국과 타협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닉슨」 대통령의 비난을 사적으로 격분한 어조로 일축했다.
그들은 「닉슨」 대통령의 발언을 『모욕적』 『협박조』 『비생산적』 『위선적』인 것이라고 지칭하고 그런 말을 동맹국간에는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브뤼쉘」의 일부 소식통들은 「닉슨」 대통령의 발언을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이목을 들리려는 시도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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