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기원 대법회 불교계 지도자들, 임진각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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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진각=정일상기자】수원호가 격침, 납북 된지 한달 만인 방일 북괴 만행규탄 불교지도자 통일기원 대법회가 「자유의 다리」남쪽 임진각 광장에서 열렸다.
19개 종단과 교단을 대표하는 약4천명의 전국 불교지도자들은 이날 정오부터 50분 동안 북괴 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이어 하오1시부터40분 동안 통일기원 대법회를 가졌다.
한국 불교회 사무국장 김광주씨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대회에서 대회장인 손경산 스님은 규탄사를 통해 『우리는 8백만 불교도의 지도자로서 납북어부의 「송환을 바라는 뜻에서 북괴의 만행을 규탄하고 이같은 만행이 다시는 저질러지지 않도록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규탄대회는 5개항의 결의문과 적십자사 국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채택했다.
제2부 통일기원 대법회는 일동의 반야심경 독경으로 시작돼 하루속히 통일이 이뤄지도록 부처님에게 기원한다는 안전덕 한국 불교회 부회장의 통일축원 낭독에 이어 법어·범패·사홍서원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불교지도자들은 임진각에 오면서 차안에서 모은 금일봉을 일선장병 위문 및 납북가족 돕기 운동에 쓰도록 정부에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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