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이로 「아랍 석유상회의」유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카이로 10일 로이터급전합동】 6개 「아랍」국 석유상들은 13일 하오6시(한국시간 11일 상오l시) 대미 단유해제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곳에서 소집할 예정이던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회의를 연기하고 13일 「리비아」수도 「트리폴리」에서 회의를 소집키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카이로」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곳에 온 「아메드·자키·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석유상은 회의소집 예정시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기구의 의장인 「벨라이드·압데살람」 「알제리」석유상이 「카이로」회의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에 회의를 소집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리비아」관영통신은 「트리폴리」로부터 OAPEC회의가 13일 「트리폴리」에서 소집되어 「아랍」의 대미·「네덜란드」단유조치와 석유감산결의문제 등을 재검토, 그 해제여부를 토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또다시 회의장소가 「트리폴리」로 변경됨에 따라 대미단유조치해제를 강력히 주장하고있는 「이집트」는 전술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잃어 버렸으며 정치적 문제보다도 회의절차상의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얽혀 버린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놔르·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은 최근 중동을 방문한 「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에게 「아랍」석유의 대미금수조치를 2월말까지는 해제시키겠다고 굳은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이로」OAPEC회의는 그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아랍」권 강온국간에 마찰을 불러일으켜 10월 중동전이래 「아랍」이 과시해온 단결을 위협했는데 「바레인」 「카타르」 「아부다비」 「쿠웨이트」 및 「사우디아라비아」등은 「이집트」초청에 따라 석유상들을 이곳에 파견했으나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및 「시리아」는 「카이로」회의를 거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