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 경제원조 감소는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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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필립·하비브」주한 미국대사는 석유위기로 지금까지 구축되어온 국제협조구조가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대사는 28일의 미국 상공회의소에서의 연설에서 이 같은 도전이 중요물자 공급을 조작하거나 제 3국들을 희생으로 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물자의 공급조작이 국가간 상호의존과 무역의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또 공급원과 시장을 앞질러 차지하려는 쌍무 거래는 가격을 앙등시키고 자유무역의 이점과 원칙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사태가 빚어낸 장기적 위험의 하나로 빈국들의 개발에『종지부가 찍혀 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부국들의 빈국 개발원조가 1백억 불에 달했으나 74년 한해동안 그와 맞먹는 빈국의 석유 수입대금지출 증가로 인해 상쇄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새로운 자본 잉여 국, 즉 대 산유국들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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