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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앞두고 '검은 과부' 잠입…러시아 비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이제 딱 16일 남았는데,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협박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이슬람 출신 여성 테러범도 소치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져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들이 한 주택가 앞에 진을 친 채 집중 사격을 합니다.

지난해 연말 잇단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수배를 받아오던 이슬람 반군 지도자의 은신처를 향해서입니다.

얼마 안 가 집 안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용의자가 사살됐음을 확인합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러시아 정부가 테러 조직 섬멸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18일) : 우리가 만약 두려움에 떤다면 테러범들로 하여금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꼴이 됩니다.]

러시아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테러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에 남편을 잃은 이슬람 출신 여성 테러범인 '검은 과부' 1명이 소치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4만 명의 군경이 동원돼 구축해놨다던 러시아의 철벽 보안장벽이 뚫린 겁니다.

당국은 용의자인 루잔나 이브라기모바의 얼굴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뒤를 쫓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 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자 미국 등 올림픽 주요 참가국들은 자국 선수단의 안전 확보를 위한 별도의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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