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장이 고교진학 7명에 「부정합격자금」거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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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울산경찰서는 17일 울주군 온산리 온산중학교(교장 조호제·52)가 실력부진학생 엄모군(16) 등 7명의 졸업생을 울산고교에 부정 합격시키기 위해 현금을 거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펴는 한편 부탁을 받았던 온산고등학교(교장 이기동)측 교사진과의 사전관련여부를 캐고있다.
경찰은 온산중학교장 조호제씨로부터 졸업생 가운데 42명이 울산고교에 지원하게 되자 이 가운데 실력부진학생 7명의 학부모로부터 1인당 3만원씩, 모두 21만원을 거둬 원서마감일인 지난달 17일 하오 4시쯤 이들 담임교사 강태수씨(26)와 함께 시내H다방에서 울산고교 교장 이기동씨에게 울산고교에 1개교실 책·걸상을 사줄테니 합격율을 높여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에 따라 수사범위를 학대했다.
경찰은 이들 7명의 학생 중 합격된 5명과 동점학생이 있었을 경우 울산고교측이 부탁을 받았던 이들을 우선 합격시켰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신입생 시험답안지를 압수했다.
경남도교위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온산중학교 교장 조호제씨와 교감 이부춘(42), 3학년A반 담임 강태수, 3학년B반 조소원씨(33) 등 4명을 17일자로 해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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