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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남 소식도 모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선원가족>
【인천=임시취재반】인천에 사는 선원가족들이 수원32호와 33호의 피격소식을 들은 것은 15일 정오. 32호 선원 김월근씨(27·인천시 남구 도화동495)의 부인 김미경씨(26)와 동생 김매선양(26)이 이날 하오 4시30분쯤 제일먼저 연안부두로 달러 나왔다. 두 번째 아기를 가져 다음달에 해산할 예정인 부인 김씨는 지난 1월28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다시 출어하면서 『이번에 다녀오면 혼인신고와 아이들 출생신고를 하겠다고 말하고 나간 것이 눈에 선하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또 32호 선원 박광원씨(32·인천시 중구 북성동2가10)의 부인 강애자씨(30)는 지난 13일 셋째아들을 낳아 미역국을 먹고 있다가 남편이 탄 배가 피격됐다는 「뉴스」를 듣고 까무러쳤다.
한편 부산에 살던 32호 선장 김생림씨(50)의 부인 박효덕씨(46)는 이날 정오 「뉴스」를 듣고 맏아들 김광석군(21·부산기아 산업근무)과 함께 고속「버스」편으로 상경, 이날 하오 8시쯤 인천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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