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고 진학 추첨 서울·부산 오늘 여자·내일 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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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등학교 임시제도 개혁이후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지역의 74학년도 후기(인문계)고교입학 추첨 배정이 14일부터 실시되어 15일까지 계속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컴퓨터」로 실시되는 서울의 경우 14일에는 여학생, 15일에는 남학생이 각자 진학하게 될 학교기호를 배정 받고 부산은 남녀 각 학군별(남자1학군 은하여중·2학군 동래여중, 여자1학군 중앙국교·2학군 혜화여중)로 수동식 추첨기로 실시되어 15일 하루동안 남녀가 각자 진학하게 될 학교 기호를 배정 받는다.
입시제도 개혁에도 일류에의 진학열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위가 14일 집계한 서울시내 후기 인문계 고교 배정 대상자 지원 상황에 따르면 경기·서울·경기여고·이화여고 등 세칭 일류고교를 포함, 남자 26개고교, 여자 20개고교가 소속된 공동 학군에 남자가 모집 정원 1만5천9백명에 2만5천9백25명이 지원, 전체 지원자 2만9천1백72명의 88.8%가 몰렸고 여자는 정원 1만2천4백20명에 1만9천4백20명이 지원, 전체 지원자 2만1천9백18명의 88.6%가 몰렸다. 따라서 공동학군에는 정원 2만8천3백20명에 4만5천3백49명이 지원, 전체 지원자 5만1천90명의 88.6%지원율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5개 일반학군에는 남자정원 1만3천8백명에 3천2백47명이 지원, 정원의 24%밖에 되지 않고 여자는 정원 1만30명에 2천4백94명 지원으로 정원의 25%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남녀 모두 2학군만 지원자가 정원을 넘어 남자 정원 1천9백80명에 2천8백40명이 지원했고 여자는 정원 1천2백명에 1천5백64명이 지원했다. 2학군에는 대광·경희·서울사대부고등 남자고교와 경희·동덕·서울사대 부고 등 여자고교로 비교적 좋다는 학교가 많아, 공동학군에 지망했다가 교통상 불편한 곳에 배정되거나 일반학군에 있는 학교보다 못한 학교에 배정될 위험부담을 없애기 위해 미리 일반학군에 지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동학군 지원자가 가장 많고 일반 학군 지원이 적은 곳은 5학군으로 남자는 정원 3천5백40명(6개교)에 겨우 28명이 지원, 약12분의1밖에 되지 않고 여지도 정원 3천1백20명에 겨우36명이 지원했을 뿐이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통학상의 편의 등을 고려, 일반 학군 지원자를 일반 학군에 우선 배정하기 위해 공동·일반 등으로 나눠 학군을 지원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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