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져도 작동, 리튬 2차전지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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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 연구진이 구겨져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리튬 2차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앞으로 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디지털 기기의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이상영 울산과기대(UNIST) 교수팀과 김제영 LG화학 배터리연구소 박사팀이 공동 참여했다.

얇고 변형이 가능하면서도 안정성은 강화된 플라스틱 크리스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해 플렉시블 리튬 2차전지에 적용한 것이다. 기존 전지는 심하게 변형시킬 경우 열이 발생해 폭발 위험이 컸다. 이상영 교수는 “플렉시블 전지의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호 후면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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